[행사 소식] East Asia Drymix 2025: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모르타르 기술의 진화
관리자 2025-07-07

지난 7월 3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East Asia Drymix Mortar Meeting 2025’가 개최됐다. 본 행사는 전 세계 드라이믹스 모르타르 산업을 위한 네트워크, 뉴스레터 등을 운영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drymix.info’와 다양한 셀룰로스 제품을 제공하는 디케이화인케미칼이 공동 주최한 전문 콘퍼런스로, 동아시아 지역 회의가 신설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특히 첫 개최지가 한국이라는 사실은 국내 건축자재 산업의 위상을 보여준다. 동아시아 회의는 향후 한국·일본·중국·대만을 중심으로 3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5f7722be23a8b3f865f98f976f385834_1751864066_808.jpeg
행사 현장, 사진: 삼표


지속가능한 건축을 향한 여정

행사는 한국기술사회(KPEA) 장덕배 회장의 환영사로 막을 열었다. 그는 우리나라 건축물의 짧은 수명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높은 건설투자 비중(18.4%)을 지적하며, 자원 순환과 ESG 경영이 연계된 건설폐기물 감축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순환골재 사용, 분말화를 통한 타 산업 재활용, 건설폐기물의 일정 부분 의무 사용” 등 다양한 대응 전략을 소개하며, “건설산업 전반의 철저한 품질관리와 지속가능성 기반 마련을 다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저탄소 시대 건축 소재의 미래

첫 번째 세션은 ‘저탄소와 재활용’을 주제로, 자원 절감과 탄소 저감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글로벌 기업 ‘IMERYS’는 유럽 중심의 드라이믹스 모르타르 원료 및 지속가능 광물 활용 방안을 제시하며 단기적 비용보다는 장기적인 탄소 저감 효과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드라이믹스 모르타르의 국제 적용 사례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고기능·고부가가치 건축 모르타르 

두 번째 세션은 ‘기능성 모르타르의 고급화 트렌드’에 초점을 맞추었다. ‘WACKER’, ‘MALEKI’, 한일시멘트 등은 단열, 경량, 내화, 리사이클링 기능이 강화된 최신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한일시멘트는 저탄소 기술이 적용된 단열 경량 모르타르 개발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시멘트 업계의 지속가능 전략을 강조했다. 고기능 제품은 소량 사용으로 동일한 성능을 구현해 사용량 감소, 내구성 향상으로 장수명 주택 기술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한편, drymix.info는 글로벌 시장 성장 전망, 특히 중남미 시장이 인프라 개발 수요 증가와 신기술 도입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5f7722be23a8b3f865f98f976f385834_1751864066_5133.jpeg

층간소음 저감 바닥 모르타르 발표, 사진: 삼표


첨가제 기술과 공정 고도화

세 번째 세션에서는 ‘첨가제 기술과 생산 공정 고도화’를 주제로  삼표산업, 디케이화인케미칼, ‘MÜNZING’, ‘poraver’ 등이 발표를 이어갔다. 

삼표산업은 최근 국내 이슈인 층간소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바닥 모르타르 솔루션을 소개했다. 2022년 강화된 바닥충격음 기준에 따르면 충격음이 49dB을 초과할 경우 보강 공사가 의무화되었으며, 시공 등급 요건도 강화되었다. 층간소음 해결 방안은 크게 4가지로, 1) 바닥재 개선을 통한 표면 완충 공법, 2) 슬래브 두께 및 강성을 높여 진동 저항성을 높이는 중량 바닥 공법, 3) 완충재를 사용한 뜬 바닥 공법, 4) 차음 2중 천장 공법 등이 있다. 이밖에도 차음재 성능 개선, 건축 구조 변경(라멘구조 등) 등의 대안이 제시되었지만, 층간소음 저감용 바닥 모르타르의 사용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표의 중량 골재(슬래그)를 활용한 고밀도 바닥 모르타르 제품은 충격음 감소 효과는 물론, 자원 순환 및 탄소 저감 효과까지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 제품은 LH 품질시험 인정센터로부터 경량·중량 충격음 모두 1등급 인증을 획득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예정으로 다양한 건설사 공법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다만, 건설사 입장에서는 하중 설계, 보수 용이성, 원가 부담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HAVER & BOECKER’는 최신 드라이믹스 모르타르 생산 설비를 소개하였다. 이 설비는 20~40kg 단위의 소포장 모르타르을 균일하게 혼합하고, 장기 보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분진 감소, 자동화, 안전 강화 등 작업 환경 개선 요소 또한 반영되었다.


이번 콘퍼런스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건설자재 산업의 전략적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자재의 고기능화, 순환 자원의 활용, 공정 기술의 융합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모르타르 산업이 단순한 자재 공급을 넘어 도시환경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미래지향적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삼표산업의 층간소음 저감 바닥 모르타르 관련 발표 자료를 첨부하오니 참고 바랍니다.


닫기